?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한돈 이슈

K-삼겹살의 매력, 영양 만점 삼겹살 다시 보기

BTS도, 베컴도 스며들다
K-삼겹살의 매력

 

1. 한돈 이슈01.jpg


3월 26일 <조선일보>에서는 국산 삼겹살이 최근 ‘K컬처’ 바람을 타고 외국인에게도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불판에서 직접 삼겹살을 굽는 재미가 있고, 여기에 쌈장, 마늘, 김치 등 곁들임 음식도 다양해 외국인들의 흥미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었다.


 


삼겹살 식당, 한국 필수 방문지
BTS,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삼겹살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BTS 멤버들이 자주 찾는 삼겹살 식당은 해외 팬들에게 꼭 가봐야 할 한국 필수 방문지가 됐다. BTS 해외 팬클럽 ‘정국 재팬’은 삼겹살을 좋아하는 멤버 정국의 취향을 반영해 국내 아동 기관에 한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서울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는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경제진흥원이 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한국 음식을 조사한 결과 삼겹살(10.1%)이 떡볶이(13.2%), 비빔밥(12.6%)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식 치킨, 불고기, 갈비 등보다도 높은 순위다.

 

2. 한돈 이슈02.jpg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음식
삼겹살은 외국인에게 선호도가 높은 부위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스테이크로 구워 먹기 좋은 등심이나 안심, 지방질이 적은 뒷다리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조리되어 나오는 해외 돼지고기 요리와 달리, 우리나라는 불판에서 직접 삼겹살을 굽고 잘라 먹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쌈장, 마늘, 김치, 파무침 등 곁들임 음식이 다양하다. 쌈을 싸서 먹는 문화도 외국인들의 흥미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돈자조금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으로 거듭난 만큼 한돈 농가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했다. 또 “스마트팜 같은 최첨단 시설과 체계적인 사양 관리로 프리미엄 한돈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한돈이 K푸드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돼지 지방은 몸에 나쁘다?
영양 만점 삼겹살 다시 보기


3. 한돈 이슈03.jpg


3월 19일 <국민일보>에서는 한동하 한의원 원장의 ‘삼겹살은 억울하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돼지 지방에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들이 가득하고, 정신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 내용을 한 번 면밀히 살펴보자.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으면서도 돼지 지방은 건강에 안 좋다고 여기고 터부시한다. 하지만 돼지 지방에는 건강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영국 BBC는 2018년 가장 영양가 높은 100대 식품 중 ‘돼지 지방’을 8위에 올렸다. ‘비타민B와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다. 돼지 지방은 양고기 지방이나 소고기 지방보다 불포화도가 높고 건강에도 좋다’는 설명을 달았다. 돼지고기가 아니라 돼지 지방을 말이다. 사실일까?


몸 이곳저곳 살펴주는 건강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돼지 지방에는 비타민 A·B·D가 많다. 비타민A는 안구건강에 좋고, 비타민B군은 피로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탈모와 피부 건강에 좋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섭취를 촉진하고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폐호흡기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돼지 지방의 비타민D에는 한 테이블스푼당 1,100IU(인체에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의 양 단위)가 포함되어 있다. 햇빛을 20~30분 쬐면 100~200IU 정도 만들어지는 걸 고려하면 엄청난 양이다. 돼지 지방에는 콜린이 풍부한데, 콜린은 심장질환,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도 풍부해서 우울증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돼지비계를 인삼과 함께 먹으면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키고 경계를 멎게 하며, 심을 열어 지혜롭게 하고 건망을 없앤다’라고 했다. 돼지 지방은 피부의 상처 회복을 촉진한다. 과거에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겨울철 튼살이 생겼을 때, 가루를 낸 약초와 돼지 지방을 섞어 발랐다. 돼지 지방이 피부연고 기제로 많이 사용된 이유다.

 


더욱 건강하게 먹는 방법
돼지 지방 함량 때문에 삼겹살 섭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돼지고기에는 10~16% 정도의 지방이 있다. 그중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포화지방산이 40% 정도다. 포화지방산이 걱정된다면 올리브유,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지방의 체내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가령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들기름 장에 듬뿍 찍어서 먹으면 된다.
돼지 지방은 맛도 좋아서 채소를 볶을 때나 생선을 구울 때 이용하면 풍미를 향상시킨다. 발연점이 높아서 고온에서도 쉽게 산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풍미와 영양가 모두를 갖춘 돼지. 적당량의 돼지 지방은 오히려 건 강에 이롭다. 그러니 앞으로 삼겹살을 먹으면서 몸에 미안해하지 말자. 다만 50세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경우는 너무 많은 돼지 지방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